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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 방산 동향] 미국 HIMARS 참가가 시사하는 의미와 다방향 외교가 빚어낸 방위산업 생태계

by SpargoNet 2026. 9. 29.

 베트남이 자국산 권총을 수출한다는 소식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과거 소련제 무기의 유지 보수나 단순 조립 수준에 머물렀던 베트남의 국방산업이, 이제는 독자적인 무기 체계를 설계하고 수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국방 자립의 핵심 기지인 'Z111 공장'의 성과와, 전 세계 32개국이 집결하는 2026년 베트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VDEX)의 전략적 의미를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국 HIMARS 참가
[글로벌 방상동향 미국 HIMARS - Google]

1. Z111 공장: 단순 조립을 넘어선 '국방 자립'의 전초기지

베트남 국방산업총국 산하의 Z111 공장은 베트남 방산 자립을 상징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총 75개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 중 상당수를 실제 양산 체제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생산된 무기 체계의 수준과 성격입니다.

STV-022 기관단총, SBT-M1 저격소총, SPL-30 자동 유탄발사기 등 기본 보병 화기뿐만 아니라, 고도의 설계 난이도와 밀봉 기술이 요구되는 5.56mm 이중 환경용 기관포(지상 및 수중/공중 등 서로 다른 작전 환경에서 모두 운용 가능한 화기)까지 자체 개발해 냈습니다. 특히 SN-19 권총은 철저히 해외 수출을 겨냥해 만든 베트남의 독자 브랜드 제품입니다.

Z111 공장 10년(2015~2025) 주요 성과 지표 핵심 내용 및 시사점
기술 혁신 및 공정 개선 총 866건의 기술 개선 사업 추진 (육군 청년 혁신상 7회 수상)
부품 가공 내재화 (HMP 단조) 고속 해머로 금속을 회전 압축해 총열 내부에 강선을 새기는 HMP 단조 공법 자체 개발 (총기 명중률 향상 및 소재 공급망 자립)
수입 대체 및 경제적 효과 수조 동(VND) 규모의 막대한 무기 수입 비용 절감 효과 창출

국방 분야에서 '수입 대체'와 '수출'은 기술적 허들이 완전히 다릅니다. 수출은 엄격한 국제 기준의 검증을 통과해야만 가능합니다. Z111 공장이 소재부터 정밀 가공까지 내재화하며 수출용 모델을 선보였다는 것은 베트남 방산업계가 질적인 퀀텀 점프를 이뤄냈음을 방증합니다.

2. 2026 베트남 방산전시회(VDEX): 미국 전략 자산의 등장과 '다방향 외교'

2026년 12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베트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VDEX)는 베트남의 방산 굴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무대입니다. 올해 9월 21일 기준, 이미 32개국 134개 업체가 참가를 등록했으며 전시 면적은 7,938m²로 2024년 대비 1.7배 규모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출처: 베트남 국방부 공식 포털)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규모 최첨단 무기 출품입니다. 미국은 C-130J 수송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적 위력을 입증한 M142 HIMARS(고기동 다연장 로켓포), M777 155mm 곡사포, 스트라이커 M1126 장갑차 등 핵심 전략 자산을 하노이 한복판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 VDEX 2026 주요 전시 기술 및 베트남의 자체 역량
  • 베트남산 장비의 압도적 비중: 새롭게 소개되는 48종을 포함해 전시 카탈로그에 등록된 123개의 무기 중, 베트남 자체 방산업체의 제품 및 서비스 목록만 579개에 달함.
  • 첨단 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MiG-21 전투기, 보병전투차량, 군함 직접 조종 체험 시스템 구축.
  • 이중용도 기술(Dual-Use Technology): 군수산업통신그룹 비엣텔(Viettel)이 주도하는 군사·민간 겸용 기술(드론, 통신 암호화, 위성항법 등) 대거 공개.

러시아, 북한, 그리고 미국이 같은 방산 전시회 공간에 집결한다는 사실 자체가 베트남 특유의 실용주의적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가 국방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느 한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전방위 외교를 펼치며, 자국의 방산 역량과 도입선을 다각화하겠다는 확고한 전략입니다.

💡 요약 및 산업 시사점
베트남의 국방 자립 여정은 1950년 팍산 정글 속 원시적인 작업장에서 바주카포를 두드려 만들던 과거를 지나, 이제 독자적인 자동 유탄발사기와 수출용 권총을 설계하는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수입에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립 체계를 구축하되 국제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두는 베트남의 행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2026년 하노이 전시회는 그 역량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베트남 국방부 공식 발표 및 방위산업 전시회(VDEX)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객관적 글로벌 방산 동향 분석 글입니다.
※ 참고 자료: 베트남 국방부 온라인 포털, 글로벌 방위산업 관련 현지 보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