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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배우 전원주 SK하이닉스 수익률 9000%의 비밀: 성공적인 장기투자와 보유 전략

by SpargoNet 2026. 8. 22.

 15년 전 2만 원대에 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은 배우 전원주의 이야기가 다시 화제입니다. 추정 수익률이 7000~9000%라는 숫자를 보고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주식투자 방법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오히려 더 놀랐습니다.

 

배우 전원주 SK하이닉스 수익률 9000%
[SK하이닉스 9000% 수익률 - 이데일리]

1. 9000% 수익률의 진짜 의미 (CAGR)

 수익률 9000%라는 숫자는 언뜻 들으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를 연환산 수익률(CAGR)로 풀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서 CAGR이란 복리 기준으로 매년 몇 퍼센트씩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라고도 부릅니다. 2011년부터 약 15년간 주가가 90배가 됐다고 가정하면 CAGR은 대략 33% 수준입니다.

 

이것도 물론 대단한 수치지만, 매년 33%씩 꾸준히 오른 게 아니라 중간에 반토막이 나는 시기도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라"는 말이 투자의 정석처럼 통용되지만, 제 경험상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10~20% 수익이 나면 팔고 싶은 충동이 먼저 오고, 손실이 나면 손절도 못 하고 버티다가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전원주의 방식은 그 반대입니다. 아예 팔지 않는다는 원칙 하나로, 단기 등락의 유혹 자체를 차단한 겁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12~2013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시기에 크게 흔들렸고, 2018~2019년 다운사이클(반도체 업황 하강 국면)에서도 절반 가까이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 구간에서 팔지 않으려면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버틸 수가 없었을 겁니다.

2. 2011년 하이닉스 인수 전 매수, 왜 탁월했나

 전원주가 주식을 매수한 시점은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11년 무렵입니다. 당시 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 있었고, 인수 주체가 누가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시점에 2만 원대에 매수했다는 건 단순한 운이라기보다 기업 본질 가치에 집중한 판단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 본질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가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PBR이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기업이 가진 자산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하이닉스의 PBR은 1배 안팎 수준으로,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였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SK그룹 편입 이후 하이닉스는 재무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고, 이후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굳히며 AI 반도체 붐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됐습니다. HBM이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차세대 메모리로, GPU와 결합해 AI 연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좋은 기업을 골라 오래 들고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최적의 수혜를 받은 셈입니다.

3. 장기 보유 전략, 실제로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

 장기투자가 이론상 유리하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국내 코스피 지수 30년 장기 수익률 데이터를 봐도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의 성과가 통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출처: 한국거래소) 그런데 실제로 15년을 들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전원주의 원칙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장기투자 실패 요인 세부 내용 및 특징
손실 회피 편향 이익보다 손실에 약 2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 주가가 30% 빠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본능이 작동합니다.
기회비용 불안 내 종목이 횡보하는 동안 다른 종목이 급등하는 걸 보면 갈아타고 싶어지는, 장기투자를 깨는 가장 흔한 함정입니다.
유동성 압박 "급하게 쓸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는 핵심 원칙. 생활자금이 묶여 있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강제 매도가 발생합니다.

제 경험상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장기투자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전원주의 방식이 작동한 건 투자전략뿐 아니라 검소한 생활 습관과 철저한 자금 분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일 겁니다.

4. '더 기다린다'는 선택, 지금도 유효한가

 전원주는 방송에서 "더 올라갈 때까지 기다린다"라고 말했습니다. 9000% 수익이 났어도 팔지 않겠다는 보유전략입니다. 이 판단 뒤에는 SK하이닉스가 여전히 AI 인프라 핵심 부품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24년 기준 HBM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에 HBM3E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여기서 HBM3E란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을 더욱 높인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 요약 및 투자 시사점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높을수록 분할 매도해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지만, "언제 팔지"를 고민하는 에너지 자체를 없애는 것도 강력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단, 기업에 대한 확신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전원주의 15년 보유가 주는 교훈은 단순합니다. '좋은 기업을 고르고,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고, 단기 등락에 반응하지 않는 것.' 적어도 급할 때 쓸 돈은 주식에 넣지 않는다는 원칙 하나부터 지켜보는 것이 장기투자의 출발점입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 참고 자료: 스포츠서울 기사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