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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트코인 시총 15위 (M2 통화공급, 약세장, BTC/M2)

by SpargoNet 2026. 6. 19.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5위권에서 15위로 밀렸습니다. 명목 가격만 보면 "또 조정이겠지" 싶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통화 공급량 기준으로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그랬더니 숫자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M2 통화공급으로 본 비트코인, 수치가 다르다

 비트코인 현재 시가총액은 1조 2,870억 달러입니다. 1년 전보다 약 25% 줄었고,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빠진 수준입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7만 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된 연중 저점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숫자를 그대로 믿지 않는 편입니다. 달러 자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달러 표시 가격만으로 자산을 평가하는 건, 자를 늘리면서 키를 재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길이 간 지표가 BTC/M2 비율입니다. 여기서 M2란 연준(Federal Reserve)이 집계하는 광의 통화량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 예금증서(CD) 같은 단기 저축성 상품까지 포함한 유동성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시중에 풀린 돈의 총량을 나타냅니다.

 BTC/M2 비율을 차트로 확인해보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곡선이 최근 머리어깨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어깨형 패턴이란 기술적 분석에서 상승 추세가 꺾이고 하락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차트 형태입니다. 제가 직접 TradingView에서 이 차트를 확인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명목 가격이 반등하는 사이 통화 조정 기준으로는 이미 상승 탄력이 크게 꺾여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달러 유동성이 늘어날 때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고베타 자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고베타(High Beta)란 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크게 반응하는 자산 특성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BTC/M2 패턴이 실제로 시사하는 바는, 비트코인이 통화 공급 증가분을 앞서가는 능력, 즉 디베이스먼트(화폐 가치 절하) 회피 기능이 수익 감소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트 뉴스]


 현재 비트코인의 약세장 진행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25년 4월 연중 저점: 약 74,500달러 (관세 불확실성 속 형성)
- 2월 형성된 바닥 구간이 6월 기준으로 단기 저항선으로 전환
-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 5위(2025년 4월) → 15위(현재)
- BTC/M2 차트상 머리어깨형 패턴 출현, 약세 지속 가능성 시사

[출처: TradingView]

 


S&P 500도 안전하지 않다, 같은 기준으로 재보면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S&P 500을 같은 기준, 즉 M2 통화 공급량으로 나눠서 보면 그림이 또 달라집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명목 지수만 보면 S&P 500은 지금도 사상 최고치 부근인 7,50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고점인 1,500포인트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20여 년간의 M2 증가분을 반영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통화 조정 후 S&P 500의 실질 가치는 최근에야 겨우 2000년대 초 수준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25년 동안 시스템에 추가된 막대한 달러가 결국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지, 기업의 실질 가치가 그만큼 성장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1999~2000년과 지금의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수익도 없던 기업들이 시가총액 수십조를 기록했지만, 지금의 빅테크 기업들은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닷컴 버블이다"라는 식의 단정은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통화량 기준으로 볼 때 S&P 500의 명목 상승이 실질적인 부를 그만큼 늘린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분석에서 제가 주목한 핵심은 이것입니다. 비트코인이 통화 공급에 비해 약세를 보일 때, 그것이 더 넓은 위험자산 시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온 역사적 패턴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준이 발표하는 M2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여러 분석들은 통화 공급 팽창기와 위험자산 사이클 간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다고 지적합니다. [출처: Federal Reserve] 제가 이 데이터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는 솔직히 그냥 단순한 매크로 지표 하나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차트를 직접 겹쳐 놓고 보니 무시하기 어려운 패턴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비율이 예측 지표로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단일 지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다만 포트폴리오의 달러 가격만 들여다보고 "아직 괜찮다"고 안도하는 것은 제 경험상 위험한 판단 방식이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것과 실질 구매력이 느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년 저점에서 반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약세장을 재개할지 전망이 갈리고 있습니다. 렉트캐피털 같은 애널리스트는 현재 약세장의 약 70%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어느 방향이 맞을지는 아직 열려 있습니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시총 15위 하락이 단순한 사이클상의 조정인지, 아니면 통화 기반 가치 자체가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신호인지는 BTC/M2 비율의 향후 흐름을 함께 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명목 가격 차트 하나만 붙잡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그림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비율을 함께 추적할 생각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https://news.nate.com/view/20260619n26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