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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49

국민연금 리밸런싱 (매도 규모, 시장 불안, 투자 전략) 솔직히 이번 국민연금 리밸런싱 소식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스피가 8400선을 넘어 연초 대비 50% 넘게 오른 걸 반기기도 전에, 50조원 규모의 매도 압력이 7월 1일부터 시작된다는 뉴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쁘고 불안한 감정이 동시에 드는 묘한 상황이었습니다. 50조원 매도의 실체, 과연 '폭탄'인가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정해두고 운용합니다. 이걸 전략적자산배분(SAA)이라고 합니다. SAA란 연금 기금이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할 자산군별 비율을 미리 설정해두는 원칙을 의미하며,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르거나 떨어지면 기계적으로 사고팔아 비율을 맞추는 구조입니다. 대신증권이 지난 6월 26일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추산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약 3.. 2026. 7. 1.
반도체 인재 유출 어떡하나? (추격 속도, 인증 경쟁, 인력 양성) 솔직히 저는 반도체 경쟁을 장비 싸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EUV 노광장비 수출통제가 뉴스에 오를 때마다 "장비를 못 쓰면 따라올 수 없다"고 안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CXMT에 한국 엔지니어가 최소 200명 이상 일한다는 수치를 보고 나서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술은 사람이 들고 다닌다는 것, 그 단순한 사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었던 겁니다. 연봉 3배가 흔드는 추격 속도 CXMT는 지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앞서는 회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따라붙는 속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CXMT가 2025년 초 16나노급 공정으로 DDR5와 LPDDR5X 양산에 들어갔고, 생산능력(캐파)이 2026년 말 월 35만 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 2026. 6. 30.
애플·삼성전자 장기투자 (아이폰 수익구조, 메모리 가격, 복리 투자) 솔직히 저는 1994년 극장에서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과일 회사'가 애플이라는 걸 알면서도 단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당시 금융회사 신입사원으로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았고, 영화 한 편 보고 미국 기업에 선뜻 돈을 넣을 배짱도 없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때 100만 원을 넣었다면 26억이 됐을 거라는 시뮬레이션을 보고 든 첫 감정은 부러움이 아니라 씁쓸함이었습니다. '그 숫자를 만든 과정을 나는 버텨낼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이 먼저 떠올랐거든요. 아이폰 수익구조 : 메모리 가격이 바꾼 힘의 지형 제가 아이폰 수익구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팀 쿡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올해 6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메모리 가격 급등을 "40년 넘게 어떤 산업에서도 본 적 없는 일"이라고.. 2026. 6. 29.
논란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논란, RE100, 팹 생산능력) "왜 하필 호남이냐"는 말, 저도 처음엔 솔직히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반도체 하면 경기도 평택, 이천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관련 자료를 하나씩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입지 선정에는 단순한 지역 안배가 아니라 꽤 구체적인 산업 논리가 깔려 있었습니다. 왜 호남인가: 입지 논란의 팩트 유승민 전 의원이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로 답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이 장면 자체가 꽤 상징적이라고 봤습니다. 정책 발표도 나오기 전에 대통령이 직접 입지 논리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건, 그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대통령이 꺼낸 핵심 논거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산업용.. 2026. 6. 28.
미토스와 새마을금고 황당한 횡령 사건 (장난감지폐, 내부통제, AI보안위협) 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저는 순간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지점장이 금고에서 현금 7,000만 원을 빼돌리고 그 자리를 장난감 지폐로 채워 놓았다는 건데, 이게 범죄 수법이 아니라 그냥 어린아이 장난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웃고 넘기기엔 이 사건이 드러내는 금융권 내부통제 구멍이 너무 컸습니다. 단 2명이 지키던 금고, 허술한 내부통제의 민낯 경북 경주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지난 1월 현금 7,000만 원이 무단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그 지점을 책임지는 지점장 A씨였습니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가짜 5만원권 지폐를 금고에 채워 두었는데, 육안으로도 바로 구분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어떻게 그게 통했냐"는 겁니다. 해당 지점은 지점장과 과장 .. 2026. 6. 27.
벌벌떠나 오픈AI IPO (기업가치, 상장 연기, 재무 현황) 오픈AI가 올해 안에 상장할 거라고 믿었던 분들이라면, 최근 뉴스를 보고 적잖이 당황하셨을 겁니다. 저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조 달러짜리 기업이 IPO를 미룬다는 게 단순한 타이밍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파고들어 봤습니다. 기업가치 1조 달러, 올트먼이 고집하는 이유 오픈AI의 IPO(기업공개) 연기설의 핵심에는 기업가치 산정 문제가 있습니다. IPO란 비상장 기업이 주식 시장에 처음 주식을 공개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회사 지분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처음 파는 것이죠. 샘 올트먼 CEO는 이 과정에서 최소 1조 달러(약 1,38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은행과 재무 자문사들이 "지금 시장 분위기로는.. 2026. 6. 26.